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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MXM’의 마스터들, 한국의 ‘어벤져스 IP'가 될까?

  • 서삼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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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3-24 12:38:07

    엔씨소프트가 신작 온라인 액션게임 ‘마스터 X 마스터(이하 MXM)’의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올 상반기 정식 출시를 예고한 상태에서 진행된 테스트라 실제 버전에 준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이번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게임 내 한국-일본-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고무돼 있었다. 마을에서 전략을 토론하고,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흥하는 게임에서는 자주 목격할 수 있는 광경이다.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이용자들도 정보 교환과 소통은 활기를 띄웠다.

    게다가 꽤 긴 시간 제한된 인원이 참여하는 비공개 테스트 임에도 열성적인 이용자들의 반응은 론칭 이후 성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MXM’의 성공 여부는 미래 성장동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 했었다. 특히 ‘블레이드 & 소울’ 이후 4년만에 출시하는 신작이라는 점도 이번 테스트에 주목할만한 사항이었다.

    또, 세계 시장을 노리는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론칭을 선언한 작품이자, 전세계 이용자를 한 게임으로 묶는 대 프로젝트이다. 전세계 이용자들이 같은 세상에서 만나고, 경쟁한다는 것은 미지의 영역이기도 하다.

    신작 'MXM'은 한국 업체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지식재산권(IP) 사업에 폭을 넓히는 강력한 IP이다.

    한국 게임산업에서 IP사업은 작품에 초점이 쏠려있다. ‘리니지’ ‘블레이드 & 소울’ ‘아이온’ 등 작품이 곧 IP상품인 셈이다.


    반면 해외에는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IP사업의 주역이다. 최근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은 미국을 대표하는 히어로 ‘슈퍼맨’과 ‘배트맨’이 격돌하는 영화다. 두 작품의 주인공 캐릭터가 얽히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이 작품은 DC코믹스의 세상에서는 큰 의미를 가진다. 바로 DC판 ‘어벤져스’라 할 ‘저스티스 리그’의 시발점이 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세계 영화시장을 뒤흔든 ‘어벤져스’ 시리즈도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등 마블의 독립작품의 콜라보레이션 만화가 영화는 물론 다른 만화로 재탄생된 훌륭한 예다. 이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과 생명력이 새로운 IP로 확장되는 사례다.

    ‘MXM’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한국 게임계의 ‘슈퍼맨’과 ‘배트맨’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돌 캐릭터 ‘비타’가 일본의 사이버 아이돌 ‘하츠네 미쿠’처럼 커진다면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해 커질 것이다. ‘MXM’이 품은 30여개의 캐릭터로 새로운 작품이 발표되고, 그 영향력과 인지도가 높아지면 한국 게임산업의 인지도와 IP 사업의 폭도 넓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MXM’에 거는 기대가 지나치게 큰 것 일수도 있다. 하나의 작품에 너무 큰 기대를 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약 14일간의 테스트로 체험해본 ‘MXM’의 재미와 캐릭터들에 쏟은 열정은 이를 기대하게 만든다. 또, 열성적인 이용자들의 반응이 캐릭터의 매력을 깨닫는 것으로 이어진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

    한국 게임산업에서 IP는 가장 ‘핫’한 아이템이자, 글로벌 시장에 내세울 경쟁력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 정복을 꿈꾸는 엔씨소프트와 ‘MXM’이 한국게임 IP의 폭을 작품에서 캐릭터로 넓히는 시발점이자 선봉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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