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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새단장, '스타크래프트' 먼저 해보니
입력 2017-08-11 16:45:49 |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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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이어온 ‘스타크래프트’가 변했다. 더 깔끔해진 그래픽, 넓어진 화면, 경쟁을 부추기는 랭크 시스템 등으로 중무장한 ‘리마스터’ 버전이 오는 15일 정식 발매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에 앞서 PC방에서 먼저 ‘리마스터’ 버전을 체험하는 얼리 억세스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버전은 체험판의 형식이기에 이용자간 대결모드만 즐길 수 있다. 스토리모드를 즐기고 싶었지만, 자물쇠로 잠겨있어 선택이 불가능하다.

 

게임에 들어가면 ‘오리지널’과 ‘브루드 워(종족전쟁)’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고, 아이디를 선택해 게임에 접속하는 원작과 동일한 과정이 전개된다. ‘리마스터’가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확장팩이 아닌, 업그레이드 버전에 가깝기 때문에 당연한 수준이다. ‘스타크래프트’를 꾸준히 즐겨온 이용자에게는 안정감을, 오랜만에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20년 만에 새단장, '스타크래프트' 먼저 해보니

 

사실 게임 내 전쟁은 그리 변한 게 없다. 변한 것은 사람이며, 전략이다. 시각적인 정보가 전달하는 느낌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책가방을 메고 친구들과 돌격하던 PC방을 찾던 그 시절의 느낌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저그’를 선택해 1.18 패치로 추가된 랭크전을 신청했다. 1대1로 진행되는 랭크전은 약 20초 만에 매칭이 성사됐고,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자 라바-드론을 생산하는 일련의 조작이 막힘없이 흘렀다. 오버로드 생산 타이밍, 저글링 러시 공방 등 세밀한 조절과 타이밍을 재는 감각은 녹슬었으나, 게임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리마스터’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픽의 수준의 상승이다. 4k 해상도 지원을 위해 유닛의 디테일을 살렸다. 최신 기술로 무장한 게임과 비교할 순 없으나, 안드로이드 앱 플레이어로 즐기는 모바일게임과는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크게 올랐다.

 

20년 만에 새단장, '스타크래프트' 먼저 해보니

 

지난 광안리 이벤트 매치에서 관전의 재미를 더한 줌 기능은 대전에서 사용할 수 없다. 마우스 휠을 열심히 굴려도 화면은 커지거나 축소되지 않았다. 원작의 감각을 살리고, 제한된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원작의 경험(UX)을 유지하겠다는 블리자드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새로운 기능의 제한적인 적용이다. 특히 줌 기능은 관전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됐다. 원작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줌 기능 정도는 풀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리마스터’ 버전은 ‘스타크래프트’의 팬들을 위한 작품이자, 새로운 이용자들을 우주전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작품이다. 따라서 게임의 가능성을 20년 전 ‘스타크래프트’가 국민게임으로 발돋움하는 상황으로 제한하는 것이 필요했을까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팬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가능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야 하지 않았을까.

 

예를 들어 동사의 ‘오버워치’의 경우 게이밍 마우스의 DPI 조절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DPI를 낮춰 순간적으로 맵을 훑어 보고, DPI를 높여 세밀한 조준을 하는 ‘슈퍼 콘트롤’이 가능하다. ‘리마스터’ 버전도 이런 콘트롤이 가능했다면 새로운 전략과 재미가 됐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년 만에 새단장, '스타크래프트' 먼저 해보니

 

UX와 조작방식에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새로워진 음향효과는 대만족이다. ‘두두두둥’ 하는 음악은 PC방에 구비된 최신 게이밍 헤드셋으로 웅장함이 배가됐다. 가슴만 들어도 설렜던 명곡을 다시 듣게 되다니...

 

여기에 게임 내 안내 음성을 한국어로 바꾼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다. ‘리마스터’ 버전은 게임내 안내음, ‘낫 이나프 미네럴’ ‘위 니드 모어 오버로드’ 등은 ‘미네랄이 부족하다’ ‘오버로드가 필요합니다’로 바뀌었는데, 신경 쓰지 않았을 때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원작과 똑같다. 비록 체험버전에서 시나리오모드를 즐길 순 없었지만, 게임 내 안내음성 녹음의 퀄리티는 20대 청년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우주전쟁’을 다시 즐길 날을 기대케 한다.

 

가볍게 즐겨본 ‘리마스터’ 버전은 단순히 그래픽의 완성도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험과 재미의 폭을 넓힌 버전이란 느낌이 강했다. 한국에선 명작, 해외어선 수작으로 평가받은 작품성을 유지하고 리마스터 작업의 모범사례로 꼽힐 정도로 콘텐츠를 현대화했다. 국민게임을 넘어 민속놀이로 발전한 이 작품을 감히 평가 하기는 부담되니, 화제가 된 이용자 평가를 인용해본다.

 

“‘리마스터’ 버전을 한번 해보니까 ‘구버전으론 절대 못할걸? 리마스터 안사곤 못 배길걸?’하고 (블리자드가) 말하는 게 느껴졌다” - 디씨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유동닉네임 ㅇㅇ-

 

20년 만에 새단장, '스타크래프트' 먼저 해보니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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