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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스타: 리마스터'로 즐기는 유즈맵 '꿀잼'

  • 서삼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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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24 16:56:28

    테란, 저그, 프로토스의 종족전쟁(브루드 워)을 그린 ‘스타크래프트’가 20여년 만에 리마스터 됐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이하 리마스터)’는 원작의 그래픽과 음성 품질을 향상시킨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e스포츠를 탄생시킨 게임이자, 전 국민이 플레이 방식은 몰라도 존재를 아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기흥행한 게임의 애칭은 ‘국민게임’이 붙지만, 이 작품은 이를 넘어 ‘민속놀이’로 불린다. 그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리마스터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픽 품질 향상이다. 4k 해상도 지원에 따라 유닛의 디테일이 높아졌고, 효과음과 배경음의 품질도 크게 올랐다. 특히 구 버전 ‘스타크래프트’는 잘 만든 배경음악으로 유명한 작품이라 리마스터 버전 역시 귀가 호강하는 느낌이다.

    한국 게이머로서 반가운 부분은 음성 한글화다. 리마스터 버전은 게임 속 음성까지 모두 한글화됐고, 캠페인에 등장하는 영웅의 대사도 한글로 즐길 수 있다. 짐 레이너, 에드먼트 듀크, 사라 캐리건 등 친숙한 영웅 유닛은 한국 성우들이 열연한 목소리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게임성은 이미 검증을 마친 부분인 만큼 리마스터 역시 꼬집을 부분이 없다. 여기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성과 취약점을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실제로 배틀넷에 처음 접속하면 ‘윈도우’ 화이트 리스트 등록과 기본 보안에 대한 동의가 진행돼 해킹과 침해 사고에 대비했다.

    한글 음성으로 즐기는 캠페인은 역시 ‘스타크래프트’라는 느낌을 다시 느끼게 한다. 잘 구성된 캠페인 난이도, 흥미진진한 진행 등은 대부분이 아는 재미이기에 자세한 설명을 생략해도 될 정도. 단, 컨트롤이 최고 수준인 한국 게이머에게 오리지널 캠페인의 난이도는 꽤 낮은 편이다. 따라서 어려운 캠페인을 클리어하는데 도전하는게 아닌,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편이 더 재미있다.

    참고로 리마스터 버전은 과거 오리지널 버전의 옵션이 기본 탑재돼 있다. 첫 캠페인(혹은 멀티플레이)에 진입했을 때 뭔가 위화감이 든다면 F10키를 눌러 속도, 자막, APM 표시 등 자신의 수준에 맞게 조정하자.

    굳이 단점을 꼽자면 영상의 퀄리티다. 캠페인 중간에 재생되는 영상은 오리지널에 사용된 것과 동일하다. 영상은 최신 기술로 리마스터된게 아니라, 오리지널에 사용된 영상을 업스케일 했다. 리마스터 버전 출시 전 주목됐던 부분인 만큼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래더와 등급전은 전쟁의 기술에 숙달한 고요한 새벽의 나라 백성의 전쟁터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은둔 고수의 혈투에 끼고 싶지 않은 평민이라면, 유즈맵으로 멀티플레이의 재미를 느끼길 권하고 싶다.

    리마스터 버전은 오리지널 버전을 기초로 만든 만큼, 이용자가 만든 유즈맵을 당연히 플레이 할 수 있다. ‘저글링 블러드’ ‘타워 디펜스’ ‘키우기’ 등 수 많은 게이머의 추억이 된 맵을 더 높은 그래픽과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유즈맵은 입문 난이도가 낮고, 친구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맵이 많은 만큼 추억과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리마스터의 ‘꿀잼’ 콘텐츠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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