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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의 e스포츠 사업, 키워드는 '도전'이다

  • 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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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9 17:48:21

    액토즈소프트가 출범시킨 e스포츠 브랜드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브랜드 공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메인 종목들도 서서히 공개되고 있다. 10월 들어 랜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오버워치' 여성 대회 '올 포 레이디스'를 비롯해 '하스스톤', '마인크래프트' 등의 게임들의 예선 경기가 진행됐다.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7에 300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액토즈소프트는 총 12개의 종목에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곧 메인급 종목들이 베일을 벗고 참가자 모집에 들어간다. 모든 종목의 결승전은 지스타 WEGL 무대에서 펼쳐진다.

    처음 액토즈소프트가 e스포츠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당시에는 모두 의아해했다. e스포츠와 관련된 경험은 물론, 종목화할 수 있는 자사 게임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액토즈소프트는 전통적인 대회 방식의 e스포츠 대회 뿐만 아니라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접근법으로 e스포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SBS와 함께 e스포츠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과 e스포츠를 보다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하는 전략을 앞세운 액토즈소프트는 내년에 론칭할 '게임스타 코리아'를 통해 e스포츠의 대중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팬들이 열광할만한 대진을 성사시키는 '슈퍼 파이트'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스타 현장에서 펼쳐질 WEGL 파이널에는 '하스스톤',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이하 CS:GO), '철권7'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해외 선수들을 초청해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의 매치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마인크래프트'의 e스포츠 대회는 물론 인디 게임의 e스포츠화까지 추진한다. 이처럼 액토즈소프트의 e스포츠 사업 키워드는 한 마디로 '도전'이다.

    ▲ e스포츠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 구오하이빈 대표


    ■ 슈퍼 파이트 통한 빅매치 성사…e스포츠 프로모터 역할

    올해 스포츠 시장을 뒤흔든 뉴스가 있다면 바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이다. 49전 무패의 전설적인 복서 메이웨더와 UFC의 슈퍼스타 맥그리거가 복싱으로 대결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액토즈소프트는 e스포츠판 '메이웨더 VS. 맥그리거'를 꿈꾼다. 매치업 하나로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을 들끓게 만들만한 '판'을 만든다는 얘기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7월 WEGL 발표회에서 UFC를 벤치마킹 모델로 언급하면서 '슈퍼 파이트'를 소개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슈퍼 파이트'는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성사시켜주는 모델이다. '슈퍼 파이트'를 통한 액토즈소프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e스포츠 프로모터다. 선수의 가치를 발견하고, 상품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팬들에게 조명하는, 말 그대로 프로모터의 역할을 한다는 것.

    액토즈소프트는 이번 지스타 2017에서 'CS: GO', '하스스톤', '철권' 종목 등의 정상급 매치를 주선한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해외 유명 선수들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액토즈소프트는 '슈퍼 파이트'를 통해 레전드 매치를 치러내고 스토리를 만들면서 신인 선수까지 발굴하는, 팬들을 위한 색다른 e스포츠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이를 통해 새로운 e스포츠 비즈니스 모델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WEGL 통해 인디 게임의 e스포츠화에도 나선다

    팬들이 열광하는 인기 e스포츠 종목은 대부분 게임을 하는 유저가 많은 게임이다. 그러나 인디 게임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실험적', '독창적'이다. 게임의 대중성을 담보로 하는 e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그런데 액토즈소프트는 인디 게임의 e스포츠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진행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17에서 '베스트 멀티 플레이상'을 수상한 '루프레이지'의 e스포츠 대회를 선보이는 것.

    액토즈소프트는 지스타 2017 WEGL 부스에서 '루프레이지'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전 홍보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향후 액토즈소프트는 WEGL을 통해 인디게임 e스포츠를 위한 컨설팅과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루프레이지' 외에도 3종의 인디 게임의 대회를 지스타 2017 현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는 퀄리티가 높은 수많은 인디 게임이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수많은 인디 게임 중 진주를 찾아내, 마케팅적 지원으로 e스포츠를 성공시키고 나아가 개발자 지원 및 퍼블리싱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성공을 꾀하는 셈이다.

    특히 액토즈소프트가 BIC 조직위와 손잡은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국제 행사인 BIC를 통해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e스포츠화를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향후 e스포츠 종목으로 손색없는 인디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첫 번째 단추를 꿴 것이기 때문이다.

    ▲ '루프레이지'는 WEGL의 첫 e스포츠화 인디게임이다


    ■ e스포츠 종목의 다양화로 활성화 도모한다

    국내 e스포츠 시장은 '스타크래프트'의 등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지식재산권 문제, 승부조작 사태를 거치면서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하락했고, e스포츠 시장 역시 쪼그라들었다. 그러자 기업들의 후원도 중단됐다. 대회가 없어지자 팀들도 하나 둘 해체되기 시작했다.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 e스포츠 시장은 위기였다. 'LOL'이 뜨면서 e스포츠 시장 역시 활기를 되찾았지만, 역시 일부 종목에만 인기가 쏠려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e스포츠 시장에서 특정 종목의 인기 쏠림 현상으로 인한 문제는 e스포츠 업계 종사자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며,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액토즈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 종목으로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예선 동시 시청자수가 6만명에 달했고, 2차 예선에 접수한 참가자는 2,000명을 돌파했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종목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

    또 지스타 2017 WEGL 무대에서는 국내 비인기 종목인 'CS: GO' 초청전을 비롯해 콘솔 리듬 액션 게임인 'DJ맥스 리스펙트' 등 다양한 종목을 선보인다.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국제 대회는 물론, 세계적인 e스포츠 종목으로 꼽히는 국산 게임도 없다. 액토즈소프트는 e스포츠 종목의 다양화를 위해 힘쓰면서, 국산 게임의 e스포츠화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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