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30 12:49:21
- 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10월 생산 1.6%·소비 0.8%·투자 3.3%↓
9월 일제히 증가했던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10월에는 ‘트리플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대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석 달만이다. 특히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 생산이 11% 이상 위축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2020년 4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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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
또 지난 8~9월 연속으로 증가를 나타내며 호조를 이어가다가 감소로 전환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7월(-0.8%) 이후 8월(1.9%), 9월(1.0%)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산업 생산이 준 것은 지난 8~9월 증가한 기저효과와 지난달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지만 서비스업과 공공행정 생산은 각각 0.9%, 1.4% 감소했다. 특히 10월에는 반도체가 크게 감소세로 돌아섰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은 8월(13.5%)·9월(12.8%) 두 자릿수 늘었던 반도체 생산이 전달보다 11.4% 줄었다. 올해 2월(-1５.５%) 이후 8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반도체 출하도 29% 줄었는데 생산이 두 자릿수 감소한 영향으로 반도체 재고는 9.6%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0.8% 줄었다. 의료 등 준내구재(4.3%), 통신기기·컴퓨터 같은 내구재(1.0%) 판매는 증가했지만, 음식료품을 비롯한 비내구재 판매가 3.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3.3% 감소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0.7%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1)는 0.1포인트 하락하며 5개월 연속 내렸다. 반면, 6∼9개월 뒤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7)는 지난달 0.3%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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