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6-04 19:35:44
톡톡 튀는 색상과 디자인, 프리미엄 넷북으로 손색없어
기본 제공되는 도시바 유틸리티로 인한 속도저하는 아쉬워
요즘 주변에서 넷북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게다가 디자인, 색상 등 종류도 남다르다. 그만큼 넷북의 위상이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리라.
초창기 넷북이 등장할 때만 해도 '그 넷북이 그 넷북'이었을 정도로 디자인의 특징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기능들도 모두 큰 차이가 없어, 단지 넷북을 선택하기 위해선 가격과 브랜드만 확인하면 그만이었을 정도.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각 제조사는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기능과 기술들을 담아 시장의 우위를 점하려고 고분분투하고 있다.
현재 필자도 넷북 열풍에 가세해 꽤 쓸만한 제품 하나를 보유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디자인도 좀 밋밋하고, 몇몇 사용의 불편함도 느껴진다. 그런 와중에 필자 앞으로 독특한 넷북이 하나 도착했다. 바로, 도시바가 프리미엄 넷북을 외치며 선보인 NB200 미니B가 그 주인공.
◇ 프리미엄 노트북 이름에 걸맞은 디자인과 기능은 합격점 = 도시바 미니B는 그 생김새부터가 조금 남달랐다.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는 수많은 넷북을 봐왔지만 대부분 색상이나 패턴을 씌우는 것에 지나지 않았는데 미니B는 외형 자체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본체에 적용된 독특한 빗살무늬와 투톤 색상의 조화 때문이다. 도시바는 이를 위해 부조기법을 적용한 비비라인 텍스처 세공을 적용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느낌으로 따지면 소니 바이오P의 그것과 흡사하다 느껴질 정도.
커버를 열어보니 외부만 고급스러운 것이 아니라, 내부도 고급스럽게 꾸며놓은 것이 눈에 띈다. 키보드도 아이솔레이션 방식이 적용돼 타이핑 문제점도 어느정도 해결했다. 키감은 톡 튕긴다는 느낌보다 조금 쫀득한 느낌이 들 정도.
지원하고 있는 기능들도 가히 도시바가 주장하는 '프리미엄'에 거의 다가간 느낌이다. 도시바 노트북에 기본 제공되는 유틸리티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으며,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의 기능들도 충실히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게도 꽤나 가벼운 편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엔 매우 적합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과유불급이 떠오르는 도시바 NB200 미니B =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던가. 도시바 미니B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좋은 기능들을 너무 많이 담고자 했기에 아톰 기반의 이 넷북으로는 오히려 넘치는 결과를 낳았다.
우선, 도시바 컨트롤 패널 유틸리티가 문제다. 이 유틸리티가 전체적인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는 바람에 시스템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을 자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유틸리티는 매우 편하지만, 미니B에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얘기.
물론 원하지 않을 경우에 유틸리티를 삭제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용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후 가능하다면 유틸리티를 별도 제공해 설치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 도시바 미니B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제품임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인도 훌륭해 어느정도 주변의 시선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도 70만원대로 다른 넷북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
만약 넷북 구입을 고려하고 있거나, 눈에 띄는 제품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도시바 미니B는 충분히 좋은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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