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6-21 00:53:35
| 데스크노트 시장의 상승세 |
최근 넷북이나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데스크톱의 수요를 노트북이 앞지를 것이라는 예측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할 정도.
이렇게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노트북. 하지만 사용자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제품의 선택은 크게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이동이 잦은 사람들은 휴대성이 높은 소형 노트북을 사용하고, 데스크톱 대신에 노트북을 사용하려는 사람은 성능이 좋은 중·대형 노트북을 선호하는게 그 이유. 특히 요즘은 이동성과 성능으로 인해 15형 이상의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최근 IDC에서 발표한 노트북 성장 현황
15형 이상의 노트북 판매가 점차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IDC코리아)
이에 따라 여러 제조사들은 데스크톱의 성능과 노트북의 이동성을 동시에 갖춘 '데스크노트'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R710-SP95K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으로 강력한 성능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중무장한 점이 돋보인다. (이하, R710)
| 디자인, 고성능 돋보이는 17형 데스크노트 |
17형 데스크노트, LG전자 R710-SP95K
그라데이션과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외형 디자인은 단연 돋보인다
R710의 전체적인 느낌은 '생각보다 커보이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17형 크기의 대형 노트북에 속하지만, 17형이라는 것을 굳이 의식하지 않는다면 처음 본 순간 15형 노트북으로 생각될 정도.
그만큼 작게 보이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전체적으로 베젤의 두께가 얇으며,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을 많이 사용한 점도 그 노력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썬라이즈 그라데이션과 고광택 코팅 마감한 외형은 독특하면서도 시선을 확 잡아끄는 효과까지 동시에 얻고 있다. 여기에 독특한 패턴 무늬까지 입혀 지루함을 주지 않도록 했다.
17형 노트북이라고 하기엔 다소 슬림한 몸매를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인텔 2.8GHz로 작동하는 코어2 듀오 T9600 프로세서를 얹었다. 또한 4GB의 메모리, 총 640GB 용량의 하드디스크(320GB x 2개) 등을 갖춰 데스크노트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냥 성능만 좋으라고 데스크노트가 있는게 아니듯, R710은 센트리노2 노트북 기반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응용 프로그램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텔 터보메모리 기술이나 최대 300Mbps를 지원하는 802.11n 무선 환경 대응 등이 좋은 예.
1,920x1,200 해상도로 두 개의 인터넷 창을 띄울 수 있을 정도
최대 해상도에서 중간 옵션으로 아이온을 무리없이 소화할 정도의 성능을 갖췄다
R710-SP95K는 1,920x1,200 해상도의 17형 액정 화면을 얹어 풀HD 영상은 물론, 멀티태스킹 작업도 확실하게 소화할 수 있다. 17형 크기의 액정이지만 해상도는 24형 모니터 해상도와 같은 점은 큰 장점.
특히, 이 제품의 그래픽 칩셋으로는 ATI 모빌리티 라데온 HD 3650을 사용하고 있어 뛰어난 3D 성능은 물론, 멀티미디어 성능까지 두루 갖췄다.
실제로 이 제품으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중간 옵션 정도로 즐길 수 있을 정도니 성능은 어느정도 보장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굳이 게임이 아니더라도 이를 이용한 여러 작업들은 큰 무리 없이 소화가 가능하다.
여러 확장 단자 및 광학 드라이브 장치를 갖춘 측면부
SD, MMC, 메모리 스틱, XD카드 등에 대응하는 멀티카드 리더기도 갖췄다
R710의 측면부에는 확장 장치 연결을 위한 여러 단자를 두루 얹었다. 그 중에서 e-SATA 및 IEEE 1394 단자의 채용은 최근 추세에 발맞췄다는 점에서 환영받을 부분. 익스프레스 54 규격의 슬롯도 얹어 여러 확장장치에 대응하고 있다.
외에도 SD카드와 메모리 스틱, XD카드 등을 알아채는 멀티카드 리더기를 얹어 카메라 및 기타 외부 장치의 메모리를 꽂아 쓸 수 있다. 여러모로 데스크노트다운 우수한 확장성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 외에도 DVI, HDMI 등의 최신 영상 출력 단자도 함께 갖추고 있어, 노트북을 다른 영상장치에 연결해 영화나 프리젠테이션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데스크톱 키보드와 큰 차이가 없는 R710의 키패드
바닥에는 우퍼를 얹어 박진감 넘치는 음향효과를 맛볼 수 있다
이 제품이 단연 데스크노트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키보드에 있는데, 데스크톱과 큰 차이가 없는 키패드는 다른 소형 노트북에서 맛볼 수 없는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100% 데스크톱 키보드와는 같을 수 없지만 노트북의 키보드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
스피커 또한, 2.1채널 구성과 함께 돌비 홈씨어터 가상 음향 기술을 제공해 다른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130만 화소의 웹캠, 양쪽으로 마이크를 얹어 감도를 높였다
R710의 배터리. 6셀, 4,800mAh 용량을 지녔다. 약 2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
| 진정한 데스크노트, LG전자 R710 |
◇ 데스크노트라고 해서 무조건 큰 노트북을 생각하지 않아야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데스크노트라고 한다면 집에서 데스크톱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 노트북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맞는 말이다. 데스크노트라는 의미 자체가 '데스크톱+노트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 반면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이렇게 된다. '노트북의 이동성과 데스크톱의 고성능을 버무린 제품'으로 말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데스크노트를 집에서만 가져다놓고 사용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겁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덩치가 커지니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데스크노트를 선택함에 있어서 17형 제품과 19형 제품 중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무작정 덩치 큰 노트북을 구입하는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말이다.
◇ 데스크노트라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고성능·고효율 노트북 = 17형과 19형 노트북은 같은 노트북이라도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17형은 철저하게 '노트북'이라는 컨셉에 맞춰져 있는 반면, 19형은 '데스크톱'이라는 컨셉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 다른 것.
실제로 비슷한 제원의 17형, 19형 노트북을 비교해도 17형은 100% 노트북 부품을 사용하고 있고, 19형은 대부분 데스크톱의 부품을 공유한다. 당연히 전력 소모량이나 안정성 등에서 17형이 더 유리한게 사실.
그런 점에서 엑스노트 R710은 동급 19형 제품과 비교해 큰 장점을 갖췄다. 고성능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는 물론, 2개의 하드디스크에 풀HD 고해상도 화면을 얹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외부나 내부, 가리지 않고 편하게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무게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 수 없다.
3.6kg의 무게가 다소 부담스럽다 느껴지는 사람도 분명 있다. 하지만, 데스크노트를 사용하려는 사용자는 어느정도 무게는 나갈 것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구매하는게 대부분. 아주 큰 핸디캡이 될 정도는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 제품의 소비계층은 조금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같은 노트북을 구매하길 원한다고 해도 사람의 생각이 다양한 만큼, 제품 구매 성향도 가지각색. 그만큼 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는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
반면, 데스크노트 제품을 구매하려는 예비 사용자라면 이 제품을 필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 번 구매하면 두 번 다시 바꿀 수 없는 노트북이라면 제대로 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그럼 엑스노트 R710은 제대로된 노트북이냐고 반문한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써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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