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7-07 20:30:54
| 참한 노트북의 조건 '얇고 가볍게' |
국내 소비자가 노트북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뭘까? 아마 십중팔구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떠올릴 것이다. 거기에 디자인까지 폼난다면 금상첨화. 이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시장 곳곳에서는 얇고 가벼우면서 디자인까지 화려한 제품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노트북 외적인 부분.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얇게 만들기 위해 낮은 성능의 부품을 사용하고, 가볍게 하기 위해 일부 기능을 제외한 '빛좋은 개살구'와 같은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제품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은 예비 노트북 사용자를 주눅들게 한다. 정말 가볍고 멋진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면 성능과 기능들을 포기해야 할까? 이런 물음에 아수스는 단호하게 '아니오'라 외치고 나섰다.
오랜시간 아수스는 컴퓨터 분야에서는 '장인정신'이 투철하기로 유명하다. 그 결과물은 그들의 노트북이 600일간 우주에서 무결점 동작하게 했으며, 극한의 환경으로 누구나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에베레스트 정상에까지 오르게 했다.
신뢰성에서는 감히 최고라 할 수 있는 아수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감성'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 첫 결과물은 '빛으로 쏘는 노트북' 아수스 U시리즈다.
| '참한' 노트북, 아수스 U50VG-XX044A |
폼생폼사를 외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일 듯한 아수스 U50VG
고광택 디자인이 시선을 잡아끈다.
아수스 U50VG-XX044A는 15.6형의 노트북 제품으로 첫인상은 '깔끔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다. 최근 노트북들이 작아보이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 제품 역시 마찬가지로 유선형 디자인과 슬림 디자인 채택으로 전체적인 크기는 13형 같이 보인다.
펼치면 더욱 매력적인 라인이 돋보인다.
이 제품에는 2.4GHz로 작동하는 인텔 코어2 듀오 P8600 프로세서를 얹었다. 여기에 4GB의 메모리, 320GB의 하드디스크 등을 갖춰 매력적인 겉모습과는 달리 파워풀한 성능을 뽐낸다.
여기에 센트리노2 기반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활용성이 좋다. 응용 프로그램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인텔 터보메모리 기술, 최대 300Mbps를 지원하는 802.11n 무선 인터넷 지원, 블루투스 기술 지원 등이 그 예다.
지포스 G105M을 얹어 아이온과 같은 3D 게임도 잘 돌아간다.
U50VG는 1,366x768 해상도의 LED백라이트 액정을 얹어 노트북임에도 선명하면서도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화면의 해상도는 HD(720p) 해상도의 동영상을 자연스레 소화할 정도.
여기에 지포스 G105M 그래픽 프로세서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어, 3D 게임이나 작업 등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풀HD 영상 코덱 가속을 지원하고 있어 멀티미디어 성능까지 뛰어나다.
이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아이온을 실행했는데, 최대 해상도에서 기본 옵션으로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여러 확장 단자와 광학 드라이브 장치를 갖춘 측면부
노트북의 측면에는 여러 확장 단자를 얹어 확장성을 높였다. 그 중에서 e-SATA 단자의 채용은 고속 외장 하드디스크 사용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므로 환영받을 부분. 그 외에도 익스프레스 54 규격의 확장 슬롯과 카드리더기 등을 얹었다.
출력 단자로는 D-Sub와 HDMI 단자를 지녔다. 최근 다수의 노트북에서 DVI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 아날로그 단자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입력을 받는 장치들이 있다는 점과 HDMI는 DVI 변환 젠더를 통해 확장이 가능한 점을 보면 큰 단점은 아니다.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키보드, 아래에는 LED 빛이 나와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이 제품이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둔 부분이 바로 키보드다. U50VG의 키보드는 아이솔레이션 방식으로 타 제품들과는 큰 차이가 없지만, 아래에 LED 센서를 얹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중요한 점은 이 센서가 주변 밝기에 대응한다는 것인데, 액정의 LED 백라이트와 함께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키보드와 화면의 밝기를 조절한다.
모션 마우스 패드, 손 끝이 닿는 곳에는 불빛이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제품에 탑재된 모션 마우스 패드는 사용자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의해 빛이 반응하도록 설계했다. 멀티터치에 대응하기 때문에 양 손가락을 이용, 바탕화면 아이콘의 크기를 변경하거나 휠 스크롤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2채널 알텍랜싱 스피커를 탑재한 아수스 U50VG.
SRS 음장효과 지원으로 생생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130만 화소의 웹캠을 얹었다.
6셀 5,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얹었다. 사용시간은 3D게임 작동시 약 2시간 30분 가량.
| 빛으로 쓰는 노트북, 아수스 U50VG |
◇ 디자인과 성능, 편의성까지 두루 갖춘 아수스 2009년 기념작 = 2009년은 노트북에 있어 여러 도전과제들이 놓여있는 한 해라 할 수 있다. 아래에는 넷북이 있고 그 위로는 CULV 기반의 초저전력 노트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
물론, 이들이 노트북의 자리를 완전히 위협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이어온 자리는 다소 위태롭다. 아수스는 이것을 노트북의 '편의성·성능향상·디자인' 속에서 해법을 찾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완전히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지만, 일단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라 할 수 있다. 먼저 EeePC를 통해 아수스의 이름을 어느정도 알리는데 성공한 점이 컸다.
아수스는 올해 다수의 노트북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U시리즈는 그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많은 제품들의 홍수 속에서 이 제품은 충분히 주목받을 자격이 있다.
'빛으로 쓰는 노트북'이라는 컨셉으로 소비자 앞에 선 아수스 U50VG. 노트북 한 번 제대로 '폼나게' 써보고 싶다면 한 번은 고려해 볼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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