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7-10 17:43:04
디자인에 놀라고, 편리한 키보드에 한번 더 만족
배터리 내장에 SSD 장착했으면 하는 아쉬움 남아
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하나쯤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제품이 누구에게나 있다. PC가 일상생활이 필수품이 된 요즘, 필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으니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북이 바로 그런 제품이다.
일반 노트북에 비해 작고, 가벼워 필자처럼 들고다니는 것을 귀찮아 하는 사람마져 하나쯤 가지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 요즘 노트북 시장은 넷북의 세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 급상승 중이다.
일년 넘게 넷북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필자의 눈에 최근 아수스에서 내놓은 EeePC 1008HA에 유독 관심이 간다. 아수스 EeePC 1008HA를 보니 얼마전에 구매한 필자의 13형 노트북이 더 크고, 투박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 디자인이면 디자인, 편의성이면 편의성 빠지는 구석 없네! = 아수스 EeePC 1008HA는 이미 나온 EeePC의 연장선에 나온 비슷한 제품이려니 생각하겠지만 이리저리 살펴보면 기존 제품과의 차이점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제품을 개봉해 손으로 집어드는 순간의 차이에서도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전 모델을 잡았을 때 느끼는 투박함이 아닌 슬림하고, 날렵함이 손안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마치 핸드백을 잡는듯한 느낌이랄까. 무게 중심과 두께를 고루 분포해 기존 제품과의 무게는 크게 차이가 없으나 체감 무게는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실제 일반적인 넷북의 두께가 3m정도인데 반해, 1008HA는 2.57m 두께로 기존 제품보다 0.43m 정도 슬림해졌다. 수치상의 차이는 크지 않으나 실제 잡았을때의 느낌은 훨씬 크다. 여기에 외부로 노출되는 단자들을 덮개를 달아 내부로 감춘 것 역시 전체 디자인의 통일성을 주어 깔끔함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풍긴다.
기존 넷북과의 확연한 차이를 주는 디자인에 버금가는 장점은 다름아닌 키보드. 노트북 사용자에게 있어 어찌보면 디자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키보드가 아닐까 싶다. 필자역시 노트북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불편한 키보드에 있다. 그런데 아수스 1008HA는 키 간격이 웬만한 노트북 저리가라다.
여기에 하나 더 장점을 꼽으라면, 기존 제품들과 달리 멀티터치를 지원하다는 점이다. 손가락 두 개를 이용해 줌 인 / 줌 아웃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배터리 내장이 왠말? 어디까지 터치패드인지 구분 안가! = 신이 아닌 인간이 만든 제품인 이상 100% 완벽할 순 없다. 경쟁 업체에서 내놓은 넷북과 비교해 한눈에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리한 키보드를 지닌 아수스 1008HA도 아쉬운 점이 있게 마련이다.
PC사용자들이 넷북을 세컨드PC로 활용하는 이유는 뭐니해도 휴대성과 간단히 인터넷 작업 등을 즐길 수 있는데 있다. 물론 최근에는 동영상 감상이나 기타 멀티미디어적인 요소들을 활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때문에 사용시간도 넷북을 구매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런 점에서 1008HA는 배터리 착탈식이 아닌 내장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다. 배터리 업그레이드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점은 일부 사용자들에게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
또, 대부분의 넷북은 외부기기와 연결을 위한 연결 단자를 갖추고 있다. 아수스 1008HA 역시 D-SUB 단자를 바닥면에 젠더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젠더를 빼낸 후 덮개안에 감춰진 슬롯에 연결해야 외부 기기와 비로써 연결할 수 있다.
이는 단점이라기 보다 사용하는데 다소 불편함이 따른다고 해야 옳은 표현일게다.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슬림한 넷북에 기능성까지 갖춘 형태라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키간 간격이 넓어 오타율이 적은 반면, 터치패드는 사용하는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넷북이나 노트북이 키패드와 터치패드 부분을 구분짓는데 반해 이 제품은 어디서부터 터치패드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덕분에 인터넷 서핑에 몰입할 경우 어느순간 손가락은 터치패드 위를 떠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눈에 아수스 EeePC 1008HA가 매력적인 것은 기존 넷북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과의 차별화. 특히, 기존의 아수스 EeePC들과 확연히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슬림함이 여성인 필자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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