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3-02 15:57:00
지난 2008년 PC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한 넷북의 인기가 2년이 채되지 않은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더군다나, 일반 비교 자체도 되지 않을 정도의 작은 크기와 무게, 오랜 사용시간은 수많은 사용자들의 노트북과는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필자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넷북이 처음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남들보다 발빠르게 제품을 구매한 마니아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필자가 가진 넷북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제품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삼성전자 센스 NT-NC10 모델이다. 이 제품은 기존 외산 넷북과 성능상의 차이점은 없었지만, 국내 유저들에게 딱 맞는 풀 사이즈 키보드와 안정적인 타이핑 환경 등으로 수많은 사용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가 최근 인텔이 발표한 2세대 저전력 프로세서 아톰 파인트레일 기반의 넷북 ‘삼성전자 센스 NT-N145-KA51B’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했다. NC10 모델로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준 필자로써는 이번 제품에 시선이 집중되지 않을 수 없었다.
◇ 단조로움을 벗어나 한층 럭셔리해진 스타일로 변신하다! = 삼성전자의 밀리언셀러 넷북 NC10의 후속 모델인 NT-N145-KA51B는 제품의 외형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사를 아끼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디자인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기존의 NC10 모델이 사용하기에 무난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했다면, 이번 제품은 단조로움을 벗어나 세련미 넘치고 럭셔리한 스타일을 연상케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추구하는 데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크기와 무게는 일반 넷북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가볍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휴대성이 뛰어나며, 가방 안에 쏙 들어갈 만한 컴팩트 사이즈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번 제품의 핵심인 아톰 파인트레일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의 넷북과 동등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전력과 플랫폼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성과 같은 일반 작업시 블루투스만을 해제시킴과 동시에, 무선랜과 최대 밝기를 설정한 결과 동일한 6셀 배터리를 탑재한 기존 제품에 비해 1시간 가량 향상된 5~6시간이라는 놀라운 사용시간을 기록했다.
또한, DDR2 1GB 메모리와 함께 인텔 GMA3150 내장 그래픽 칩셋을 탑재함으로써, 고화질 동영상 재생이나 웬만한 3D 게임을 구동하는 데 있어 충분한 성능을 발휘했다. 250GB 하드디스크 또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담기에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NT-N145-KA51B는 삼성전자에서 선보이는 제품 답게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풀사이즈 타입의 키보드를 탑재했다. 필자가 삼성전자 넷북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풀 사이즈 키보드를 채택했다는 점이었는데, 이번 제품에서도 이전 모델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함과 동시에 아이슬란드라 불리는 블록형 키보드를 채택해 오타율을 크게 개선시켰다.
◇ 2세대 넷북임에도 불구하고 ‘성능, 해상도는 별다른 차이 없네...’ = 필자는 파인트레일 넷북 출시를 통해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성능이었다. 물론, 아톰 프로세서가 저렴한 가격과 낮은 소비전력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지만, 넷북에서 노트북으로 이동하던 사용자들이 문제점으로 꼽았던 것이 전체적인 성능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NT-N145-KA51B에 탑재된 파인트레일 프로세서와 GMA3150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3D마크 06를 구동한 결과, 150점이 채 되지 않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GMA950 코어를 탑재한 1세대 넷북에 비해 비약적으로 상승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720p 및 1080p와 같은 HD급 동영상을 정상적으로 재생하기에는 한계가 발생했다.
여기에, 화면 사이즈 또한 기존 NC10과 동일한 1,024x600의 해상도를 고집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상당히 궁금했다. 최근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차세대 넷북들이 1,366x768의 해상도를 채택하고 있는 시점에서, 1,024x600의 낮은 해상도는 자신이 원하는 화면을 표현하는 데 있어 여간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 센스 NT-N145-KA51B는 넷북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할 모든 필수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제품임에 틀림없다. 일반 노트북과는 비교 조차도 되지 않을 정도의 크기와 무게는 물론, 5시간 이상의 오랜 사용시간, 풀 사이즈 키보드 채택으로 인한 안정적인 타이핑감을 추구하는 예비 넷북 유저들에게 충분히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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