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08 13:55:16
태블릿이 큰 인기를 끌면서 노트북도 다방면으로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휴대성이 뛰어난 태블릿만큼 노트북도 두께와 무게를 파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울트라북'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노트북은 앞으로의 PC 미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트북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울트라북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윈도우 8 출시와 함께 터치스크린을 품은 노트북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윈도우와 함께 노트북 시장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자 한다.
에이수스가 새롭게 출시한 '비보북(VivoBook)'이 바로 그런 울트라북이다. 나무랄 데 없는 착실한 성능에 터치스크린, 얇은 두께, 깔끔한 생김새가 돋보인다.
샘플로 받은 모델은 15.6형 화면 크기를 가진 비보북 S500이다. 생김새를 보면 지난 에이수스 노트북보다 많은 신경을 쓴 디자인으로 보인다. 비보북 S500은 어느 곳 하나 지나침이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자인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비보북은 상판과 하판에 검은색을 사용했고 특히 상판에는 은은한 헤어라인을 넣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키보드 부분과 팜 레스트는 알루미늄 소재로 마무리해 깔끔함이 돋보인다. 알루미늄 소재 덕분인지 오랜 시간 노트북을 사용해도 열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더운 여름날 사용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노트북 상판을 열면 풀사이즈 아이솔레이션 키보드가 눈에 들어온다. 아이솔레이션은 오타가 적고 이물질 유입이 적다. 무엇보다 키보드 우측에 숫자 키패드가 있어 타이핑을 위한 업무용 노트북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두께는 가장 두꺼운 곳이 21.5mm로 울트라북답게 얇은 두께를 뽐낸다. 옆면엔 엣지 쉐이프가 적용되어 더 얇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2.1kg으로 대형 화면을 품은 노트북치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다.
화면 크기는 15.6형(39.62cm)으로 LED 백라이트를 갖췄으며, 해상도는 1366x768이다. 화면 비율은 16:9로 동영상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하이엔드급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뛰어난 성능을 갖추진 않았다. 그렇지만 값을 생각해보면 괜찮은 수준의 제원을 가진 셈이다. 3세대 인텔 코어 i5 3317U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여기에 24GB SSD의 조합으로 만족감은 상당하다. 물론 데이터 저장을 위해 500GB의 HDD도 달려있다.
▲ 다양한 활용성을 지닌 터치패드
가로 105mm, 세로 61mmm의 큼지막한 터치패드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두 손가락 스크롤은 물론이고 두 손가락으로 크기를 조절하는 '핀치 투 줌'까지 가능하다.
윈도우8을 만끽하려면 터치 기능이 있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비보탭은 터치스크린을 품어 윈도우 8의 스타일 UI를 매우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은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 특히 유용하다. 좁은 장소나 무릎 위에 노트북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하는 터치스크린은 터치패드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조작을 돕는다.
◇ 업무용 울트라북의 최강자 = 노트북 브랜드로 한참 잘 나가고 있는 에이수스가 만든 노트북이라 그런지 특별한 단점을 찾기 어렵다. 고급스러운 생김새와 훌륭한 제원, 뱅앤올룹슨과 합작으로 만든 '소닉마스터' 기술이 녹아든 스피커까지 부족한 점이 없어 보인다.
비보북 시리즈는 100만원 이하로 출시되어 몸값 역시 착하다. 업무용으로 사용할 성능 좋고 깔끔한 노트북을 찾는다면 비보북 이상의 제품은 찾기 어려울 듯하다. 주로 이동용으로 쓸 계획이라면 13.3형의 비보북 S300이 어울리며, 주로 책상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면 화면이 큰 15.6형의 비보북 S500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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