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27 01:30:02
중국 최대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제조 기업 화웨이가 미국 정부 등 각국의 장비 배제 움직임과 CTO의 체포 소식에도 불구하고 올해 2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25일(이하 현지시간) 화웨이가 2018년 전 세계 스마트폰 연간 출하 대수 부문에서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2억 대'란 건 지난해 1억5300만 대에서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화웨이는 현재 미중간 무역 갈등으로 인해 역풍을 맞고 있다. 미국과 일본 정부 등 서방국들은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배제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달 초에는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구속됐다 풀려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를 자국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독일의 전통있는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카메라가 장착된 신제품 'P20'가 큰 인기를 모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의 집계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4%. 이는 삼성전자(21.6%)와 애플(14.7%)에 이은 3위의 실적이다.
그러나 분기 기준으로 보면 2분기(4~6월) 화웨이는 이미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2위에 등극했으며 3분기(7~9월)에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올해 전체 출하량 부문에서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2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신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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