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30 01:16:26
아이폰을 조립하는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 폭스콘이 이르면 2019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 제조를 개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 인사이더, 이코노믹 타임즈 등 외신들은 28일(이하 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 동부 타밀나두 주 공장에서 아이폰을 제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제조되는 아이폰은 보급형 모델이 아닌 플래그쉽 모델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이미 또 다른 애플 협력업체 위스트론(Wistron)이 아이폰을 생산해왔지만 아이폰SE이나 아이폰6s 같은 보급형 모델이나 구형 모델이었다.
타밀나두 주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폭스콘이 앞으로 250억 루피(약 3,987억5,000만 원)를 투자해 공장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을 조립하는 배경을 두고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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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은 1% 이하. 따라서 애플이 인도 내 점유율을 높이려면 애플스토어 개설뿐 아니라 인도 내 아이폰 생산 비중도 높여야 한다.
단, 애플 임원이 내달 수레시 프라부 인도 상공부 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애플스토어 개점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미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의 지난 22일 보도에 따르면 수레시 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의 취재에 "인도 정부는 현재 애플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애플의 자국 내 오피스 설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도 정부와 애플의 관계가 지난 몇 년간 상당히 변화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단독 브랜드 제품 만을 판매하는 매장을 자국 내 개설하려면 자국 생산 제품을 최소 30% 취급해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우고 있다. 애플은 수차례 이 30%란 비율을 낮추기 위해 인도 정부와 협상에 임했지만 아직 성공하진 못한 상태라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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